귀농하면서 마당 한켠에 바깥 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하다보니
밤이나 추운 겨울에 바깥으로 나가서 볼일을 보려고 하면
조금 불편한 것이 있어도 민새네 식구들은 이제 익숙해져 있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생태 순환농 실천도 하구요. 여러모로 좋은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며칠전 바깥 화장실 덕에 보일러 실 물바다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밤에 화장실을 갈려고 현관 문 나서는데,
콸콸콸 물이 넘치는 소리가 나서
보일러 실 문을 열어보니 물이 폭포수 처럼 떨어지는 겁니다.
보충수 물통에서 물이 흘러 넘치는 중이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난감해서 어쩌지도 못하다가
우선 수도계량기를 잠그니 넘치는 물은 잡히더군요.
근데 집에 물을 사용할려면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보충수통의 부레(흰 플라스틱 공- 욕실 변기에 있는 것)에 문제가 생겨서
물이 넘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보니 보충수통 위에 부레가 둥둥 떠 있더라구요.
원래는 부레가 일정정도 수위가 되면 떠올라 물이 더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줘야하는데
부레가 연결된 부분이 깨어져버려 정상적인 기능을 못한 것이였더라구요.
수도물 사용을 위해 부레가 하는 역할을 강제적으로 철사로 고정시켜 두고,
다음날 보충수 통을 철물점에서 구입해와서 교체 했습니다.
민새맘이 보일러 수리공 해도 되겠다는 칭찬을 해 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