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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양파모종내기 2

2021년 09월 08일 수 맑음

드디어 구름 걷히고, 해가 솟았습니다.

때 아닌 가을장마에 어찌나 답답했던지 

뜨겁게 느껴지는 햇살에도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묵은 양파종자 발아 실험으로 양파 모종 내기가 지연되었는데요.

발아 실험 사흘째부터 싹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묵은 종자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묵은 종자는 4년째 보관 중인 씨앗이구요.

국산 비슬황이라는 종자입니다.

모종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선 씨앗을 파종기에 넣고, 

미리 상토를 담아 둔 모종 포트에 파종기를 맞춰서 올려놓고, 

손잡이를 눌러 씨앗이 구멍 사이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다 상토를 덮어 파종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일요일 날 낸 모종은 황색양파 중 대칸마루(국산) 5판, 천주중고황(국산) 5판,

자색양파(홍장군, 국산) 6판 을 내었습니다. 

같이 모종 밭에 넣기 위해 창고 한편에 쌓아두었었지요.

 

이제 모종 밭에 모종판을 넣을 차례.

7월에 거름 넣고 괭이로 흙과 섞어 준 뒤

비닐 덮어 햇볕 소독했었구요.

드디어  모종 밭의 비닐을 걷어 내었습니다.  

밭을 고르게 평탄화를 하고, 

모종 판을 옮겨 놓습니다. 

모종판이 모종 밭의 두둑 끝까지 나가지 않고, 

안 쪽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가로로 판을 놓았습니다. 

끝 가장자리 쪽이 빨리 수분이 마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종 밭 안쪽으로 넣었습니다.

올해는 황색양파 18판(세 가지 종자 종류별로 구분해서 놓았음), 

자색양파 6판. 

예년 대비 많이 줄였습니다. 

모종판이 흙속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합판을 올려놓고, 

민새맘이 직접 밟아서 밀착시켜줍니다.

양파 전용 얇은 부직포를 덮고, 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망을 둘러쳐 주는 것으로 양파 모종 내기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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