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백내장 수술 있는 날.
둘째 새연이 학교 보내고,
우리도 집을 나섰다.
어머님은 창녕 댁에서 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셨고,
우리는 합천에서 바로 창녕읍쪽으로 가는 코스를 잡았다.
합천에서 창녕 넘어가는 늘 가던 길보다는
다른 길로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네이게이션에 길 안내를 맡기고 의령을 거쳐 창녕으로 들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낯선 길로 인해 제 시간에 도착해야할 곳에
도착이 늦어지기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오늘은 그냥 그렇게 가보기로 했다.
네비도 비슷한 시간에 도착 될거라 알려주었다.
굽이굽이 길을 지나
의령의 낯선 마을 풍경,
아기자기해 보이는 마을 풍경,
빈 논 풍경,
소를 많이 키우는 곳이라 그런지
짚말아 놓은 큰 덩이들이(일명 공룡알이라고 한다.) 많았다.
합천과 달리
이모작하는 논도 별로 보이지 않고,,,
지역과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이렇게
다르다.
오늘 한쪽 눈을 이어서 내일 또 다른 눈을 수술하기로 한
어머님은 웬지 찜찜해 하셨는데,
민샘맘과 수술 전 의사샘과의 미팅시간에
한쪽 눈 수술을 하고 나서 어느정도 회복되고 나서
나머지 눈을 수술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더니
의사라는 사람은 버럭 화부터 내면서
미리 잡힌 수술 스케쥴이 틀어진다며 절대 그렇게는 안된다고 했다.
어머님이 자신에게 민폐를 끼쳤다나 어쨌다나...하면서 말이다.
시골에서 노인분들만 상대해서 그런지
참 경우에 없는 의사인 듯 했다.
든든한 딸이 있어서 그러셨는지,
무리한 수술은 받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병원을 나오셨다.
답답한 마음에 어머님 스스로 수술날도 잡고
병원도 알아보고 하셨지만,
마음 한켠엔 불안한 마음도 있으셨던 모양이다.
병원을 나서면서 홀가분해 보이셨다.
어느정도 일이 마무리되는 가까운 시일 안에
괜찮은 병원을 찾아봐야겠다.
젊은 의사였는데,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보다
환자를 돈 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였을까 싶다.
이렇게 의사와 감정이 상하게 되면
환자가 자기 몸을 믿고 맡기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프다는 것이 당사자들에겐 참 힘들고 어려운 것인데,
오히려 그것을 이용할려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무서운 세상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항상 인식하며 살자.
오랜 친구를 떠나보냈다.
신세기통신때부터 SK통합 이후 쭉
사용해 오던 017번호.
그 번호와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몇 년간은 그번호 그대로 사용해도 된단다.
실제 번호는 010 형태로 바뀌는 거라한다.
저를 아시는분은 이전 번호 그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
그저 평범하고 무난한 부담없는 폰으로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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