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6월 13일 수 맑음
어젠 꿈같이 비가 내렸다.
하루종일 맑던 하늘이 저녁무렵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라고 기다리던 빗방울에 한동안 비를 맞고,
비가 내리는 것이 너무 행복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내일 일이 하나
떠올라 민경엄마에게 말을 건네니,
당연하다는 듯 눈 뜨자 마자 나무밭으로 가자고 했었다.
짧은 시간 내린 비지만, 어느때보다 영양가 높은 비였는데,
밭에 뿌려 놓은 콩 모종들이 생생하다.
올해는 대부분의 작물들을 주로 직파를 했지만,
콩은 새들 피해때문에 도저히 직파를 할 수 없어
몇 주 전 콩 모종을 내었었다.
마침 내린 비에 아주 적절한 시기에 콩 모종을 옮길수
있게 되었다.
모종을 옮기면서 작년의 새 피해관련 동네 아지매의 말씀을
떠올려 봤다.
" 우째 그리 콩을 하나씩만 심어 놓았소?? 참 대단하데이."
이말은 세알씩 심었던 콩을 새들이 떡잎이 올라 올때
다 따먹어 버려, 그 중에 하나씩만 살아남았던 것인데,
그것을 본 윗 밭 아지매의 말이였었다. ^^
올해는 두번일이지만, 모종을 선택했었다.
반나절 품을 팔긴했지만, 잘 한 일인 듯 하다.
쟁기로 골을 타고,
모종을 삽으로 떠서 옮겨,
골에 옮겨 심었다.
첨에는 포트에 낸 모종부터 옮겨 심었다.
비가와서 땅이 촉촉하지만,심기전 물을 조금씩 주면,
옮겨 심기 몸살을 덜한다 해서 물을 조금씩 부어줬다.
콩을 심으면서 주변 풀들도 같이 매어주니,
풀 매기도 자연스럽게 되었다.
아침식사하고 바로 시작해
점심시간을 훌쩍 넘도록모종을 옮기고 나니,
몸은 힘들었지만,
감자밭에 콩 밭이 추가되어 밭이 한층 풍성해 보였다.
잘 뿌리내려 잘 자라주길 바래 본다.
오후엔 나무만 가져다 놓고,
미뤄뒀던 창고용 선반을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창고용으로 사용하기에
아까울 것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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