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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10. 마늘 캐기2

2012년 06월 10일 일 맑음

 

이번주는 거의 일주일 내내 마늘과 씨름한 한주 인 듯 하다.

장인어른 마늘밭 작업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면서

우리 마늘이 걱정이 되었다.

마늘을 너무 오래 캐지 않으면,

뿌리가 열과현상처럼 터져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할일로 마늘부터 먼저 다 캐기로 하였다.

 

우선 집앞밭의 난지형마늘부터 캐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마늘대도 생생하고, 마르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조금 더 두면 뿌리가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끝내 다 캐지 않고, 몇 골은 남겨 두게 되었다.

 

오늘 뽑은 것 중에 아니 우리 마늘 중에 가장 큰 놈들인 듯 하다.

이런 놈들이 많았으면 좋았을텐데...ㅎㅎ

 

점심을 먹고,

산밭의 한지형 마늘을 보러갔는데,

의외로 한지형 마늘이 바짝 말라 있었다.

 

한지형 마늘은 난지형 마늘에 비해 캐기가 쉽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고, 뿌리도 크지 않기때문이고도 하고,

또 겨울 추위를 대비하여 덮어줬던

깔비로 인해 밭흙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또 마늘대가 딱딱한 것이 캘 무렵의 난지형 마늘과 또 다른 점이다.

이 한지형 마늘은 싹이 늦게 나는 특성이 있어,

주로 겨울 김장용에 많이 사용되고, 생식으로 먹기엔 매운정도가 센 편이다.

 

며칠전 캐어뒀던 마늘들은 햇볕에 바짝 말랐다.

동네 분들은 캐고 나서 바로 집으로 들고 들어가셔서

처마밑이나 창고등에 달아 놓으시는데,

우린 장인어른댁에서 하는 것처럼 밭에서 며칠 말렸다가

짚으로 묶어 들여 놓았다.

 

오늘 캔 한지형 마늘도 며칠 말렸다가, 묶어 들여 놓게 될 것이다.

마늘 심었던 자리는 가을 다시 마늘 심기전까지 이른 수확이 가능한

들깨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마늘을 캐면서 특이한 것을 보게 되었다.

마늘주아가 너무 실하게 커버렸는데,

그로 인해 뿌리가 거의 크지 못해 버렸다.

마늘주아 농사 한번 잘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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