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기계없이 괭이 호미 손쟁기들고 농사짓는 저흴 보고 태평스럽다 하신다. ^^;;
지난주부터 손쟁기로 밭을 갈며 마늘 밭을 준비하였다.
이번주부터는 남도마늘부터 마늘을 심기 시작했다.
집에서 만든 천연 농약인 황토유황과 자닮오일에 담궈서 종자소독을 하고,
33킬로 정도의 마늘 심는데 사흘이 걸렸다.
오전엔 마늘심고 오후엔 아이들 차별밥상 반대, 무상급식 재개를 위한
주민소환 서명을 받으러 학교로, 거리로 뛰어다니고
또 하루는 새마을 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사랑의 쌀모으기 행사로
오전내내 가회면 쌀 거두러 다니고,
그러다보니 얼마되지 않는 마늘 심는데도 사흘이나 걸렸다.
쟁기로 골을 타고, 마늘 심고, 다시 쟁기로 골을 타며 흙을 덮고, 다시 마늘을 심고...
이렇게 하다보니 오전에 심다 만 자리에 쟁기는 그대로 놓여 있다보니
하루 하루 쟁기만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는 모습이였다.
마을 분들은 조금씩 움직여가는 쟁기를 보면 또 태평이다라고 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처음 처럼 무턱대고 꼽은 시선은 아니다.
이렇게 민새네의 가을은 농사와 무상급식 재개를 위해 달린다.
오늘도 야로로 달려간다.
경남의 민주주의와 아이들의 평등밥상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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