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면에 있는 황매산은 봄엔 철쭉이, 가을엔 억새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은 밤에도 산에 오릅니다.
밤 하늘의 별천지를 보기 위해서이지요.
요즘 밤마다 민새맘이랑 밤산책하며 데이트를 합니다.
나무밭에 멧돼지가 헤꼬지 하지 못하도록
라디오를 달아 놓으러 갔다가 오는 일이 산책겸 데이트가 됩니다.
간만에 둘이서 걷는 편안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걸으면서 올려다 본 하늘의 별들이 참 멋집니다.
어제 밤에는 태풍이 지나간 뒤라서 그런지
며칠 중에 가장 별이 많이 보이고 멋졌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 황매산에 올라보자 제안을 했었는데, 모두들 좋다고 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나무밭에 라디오를 설치하고, 산에 올랐습니다.
이 시간에 산에 사람들이 있을가 했었는데,
오토캠핑장에는 많은 차들이 있고,
산위에도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속삭임이 들렸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산책 길을 따라 오르면서 계속 하늘만 쳐다보며
걷는데, 머리 위로 떠 있는 무수한 별들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가을 별자리 중 가장 잘 보이는 카시오페아자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또 다른 가을 별자리인 페가수스자리도 찾아볼려고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고,
그 와중에 생애 첫 별똥별도 보았습니다. ^^
근데 소원을 빌 시간도 없이 찰라에 지나가 버리더군요.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을려고 해 보았지만...
여러 한계로 가족 사진만 어렵게 한컷 찍었네요.
뭐니뭐니해도 멋진 풍경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제일 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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