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제사를 물려받은지 올해로 3년째가 되었습니다.
재작년 추석부터 였으니 이제 꼭 만 2년이 되었네요.
요즘 흐름이 차례나 제사를 간소하게 지내는 것인데요.
민새맘은 나름대로 격식을 차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인지
한상 가득 제사음식을 준비합니다.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좋아하시기때문에
우리 식구들이 잘 먹지는 않지만, 생선을 꼭 준비하구요.
전도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부칩니다.
특히 고구마전, 동그랑땡, 깻잎전 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라
꼭 해야한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해서 그리고 살아있는 가족을 위해
한상 준비하는 민새맘의 정성에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차례를 지내고 추석 명절 하루는 즐거운 일을 만들어 보자 미리 얘기했었는데요.
무엇을 할까 어디를 가볼까하다가
멀리 길을 나서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 갈만한 곳을 가보자하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우리 면에 있는 황매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전엔 나무 계단이였는데, 돌계단으로 바뀌었습니다.
굳이 바꿔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월 초가 되면 억새가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저 멀리 가회면이 보입니다.
우리 마을은 산에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주차장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기에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해발 천 고지가 됩니다.
늘 올라오면서 쉽고 편안하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좋기도 하면서
늘 황매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 길도 큰 돌들을 박아 넣었습니다.
저 멀리 굴삭기 장비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아직도 황매산은 끝나지 않은 관광객들을 위한 개발로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다음엔 황매산 정상까지 도전해 볼까 합니다.
황매산에서 내려와 합천읍으로 영화보러 가는 길에 청와대 세트장을 들렀습니다.
큰아이와 민새맘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영화 명당을 보고 추석 명절 하루를 보냈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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