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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1.05. 새식구

2016년 01월 05일 화 흐림

 

집에 새 동물 가족이 생겼다.

이웃 군에 사시는 페친이자 비슷한 시기 귀농한 인우네에서 데려온 토끼, 암닭 각각 세마리씩

모두 6마리의 대 식구가 생겼다.

 

현재까지 집에 있던 닭들은 모두 총 8마리.

암닭 네마리(어린 닭 한마리 포함), 장닭 4마리(어린 닭 한마리 포함) 였다.

이놈들을 두동의 닭장에 나눠서 두었는데,

새 식구들때문에 암닭들이 늘어나기에

크기가 좀 더 큰 닭장에 장닭 한마리랑 암닭들을 넣기로 했다.

 

처음엔 새로운 닭들을 며칠 단식을 시켜서 속을 비워줄까 했는데

닭들이 튼실하게 생긴 것이 굳이 속을 비울 필요까지 없어 보여 바로

합방을 시켰다.

 

토끼는 세마리인데,

한마리가 따돌림을 당한다고 했다.

일단 세마리를 같이 닭장에 넣어줬더니,

우리집 닭들이 난리가 났다.

저것이 무엇인지 네발달린 짐승이 같은 공간에 있어서 인지

정신없이 울어대고,

토끼가 조금만 움직여도 난리법석이였다.

 

같이 온 닭들은 토끼랑 지낸 세월이 길었던지

아무렇지 않게 토끼를 보는데 말이다.

 

오전부터 닭장 바닥 새로 긁어내고,

산란장도 새로 손을 보니,

금새 오후가 되어 새 식구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었다.

 

닭장 긁어낸 계분이 작은 양이 아니였다.

대략 자루 가득해서 10포대 이상 나왔다.

차에 싣고 밭에 거름만드는 곳에 부려 놓고, 

아이들을 데리고 인우네로 갔다.

 

인우네가 근처 다른 집으로 이사가게 되어

그동안 키우던 닭이랑 토끼를 분양하게 되었는데,

기왕이면 아는 집에 주고 싶다고 우리한테 연락을 준 모양이다.

 

토끼를 보는 아이들이 귀엽다고 좋아한다.

건강하게 잘 자란 것 같아 좋아 보였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그동안 암닭을 더 넣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좋은 인연이 된 것 같다.

 

토끼는 예민한 동물이라 조금 걱정도 되지만

잘 키워봐야겠지.

 

이제 좀 제대로 닭 키우는 집 같은 느낌이 든다는

민경엄마의 말처럼 느낌이 좋다.

 

 

 

옆에 빈 산란장이 있는데도,

볼일 보고 있는 산란장 앞을 기웃거리는

어린 암닭.

왼쪽의 닭이 알을 낳고 나오고 나니

기웃거리던 어린 암닭이 산란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세개의 달걀이...^^

이사온 토끼 세마리.

그리고 흰색의 고려닭(토종닭).

따돌림을 당해 옆 칸으로 옮겨 온 토끼한마리랑 새로온 산란용 암닭 2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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