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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1.22 도끼자루.

2017년 01월 22일 일 맑음

 

겨울다운 날씨가 계속된다.

춥지만 즐거운 일이다. ^^

 

산청 정미소에 미리 주문했던 100포의 미강 중에

며칠전 나무밭 거름만든다고 25포 가져오고

오늘은 나머지 75포를 가져왔다.

 

3월 두 논에 넣을 25포, 10포씩 총 35포를

소나무밭엔 만들어 놓은 거름이 많으니

쥐가 갉아먹어 터진 놈들로 해서 15포,

나머지는 25포는 집에 보관해 두기로 했다.

 

한차에 실을 수 있는 양이 25포 정도이라서

총 3번을 왔다갔다 해야한다.

 

우선 논에 먼저 가져다 놓는다. 25포는 큰 논에

나머지 10포는 작년부터 새로 시작한 작은 논에...

미강을 가져다 놓으면서

오랜만에 소나무밭을 둘러본다.

겨울을 이겨내는 양파는

땅속과 땅밖의 모습이 다를 것이라 생각해 본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양파의 모습이 많다.

매서운 바람에 덮어줬던 짚들도 많이 날라가버렸다.

 

 담주엔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다.

겨울을 이겨낸 양파와 마늘은

또다른 계절을 맞이 할 준비를 이미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농부의 손길도 바빠지기 시작할 것이다.

겨울의 막바지에

도끼를 하나 구입했다.

도끼자루 하나 구입할려다

거금 6만원짜리 대장간 도끼를 사게 되었다.

도끼를 사용한지 귀농햇수랑 비슷한데,

벌써 몇번째 도끼 자루를 바꾸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몇 군데 다녀보아도

도끼자루를 별도로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제는 몇번 쓰다 뿌러지면 다시 바꾸는 수고 보다는

쇠로 된 일체형이 대세인 모양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 대장간이였다. 

괭이용 물푸레 나무를 도끼자루 쓰면 된다고 해서

그걸 살려고 했는데, 자꾸 눈에 도끼가 들어온다.

 일반 철물점에서는 2만5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도끼지만...

대장간 농기구를 써 보다보니 도끼도 믿음이 가고

욕심이 났다. 

그렇게 무리해서 사온 도끼로 둥그리를

내리쳐보니 나무가 시원하게 쪼개어진다.

 

이 겨울이 다 지나가지만,

열심히 나무해다가 차곡차곡 땔감을 쌓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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