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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1.30 모처럼 밭일 하기

설연휴동안 흐린 날씨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부산과 울산 어머니와 장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연휴가 끝나고도 어제까지 흐리고 간간이 비가 내렸지요.

 

오늘은 맑게 개인 하늘에 눈이 부신 아침을 맞았습니다. 

새연이의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맞이했고, 

민경이는 동아리 MT로 거제로 떠난다고

저도 자동차검사 받으러 딸아이랑 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1년마다 한번씩 받는 자동차 검사 그 시간이 얼마나 빨리 찾아오는지

이제 정말 세월이 총알같이 흘러가는 나이가 된 모양입니다. ㅜㅜ

 

검사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모처럼 맑은 날 뭘 할까 생각해 봅니다. 

 

생태화장실에 쓸 빈 오줌통이 여유가 별로 없어서 

오줌통을 비우기 위해 밭에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잘 몰랐는데, 배추라는 작물이 땅의 지기를 엄청 빨라먹는 놈이더라구요.

그래서 배추 심었던 곳에 오줌 한통 부어주고,

들깨단 쌓아 놓은 곳에도 한통.

들깨단에 요소를 뿌려 비닐로 덮어두면 금방 삭는다고 하는데, 

요소처럼 경계해야할 비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폭풍성장을 하게 만드는 마법의 흰가루이지요. 

요소비료대신 오줌을 한통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통은 생강 심었던 곳에 뿌려주었습니다. 

생강은 그 생장 작기가 길기때문입니다.

오줌통을 다 비우고, 

풀천지 마늘밭의 풀을 매어 줍니다. 

풀을 매고, 웃거름 겸 피복용으로 왕겨를 뿌려줍니다.

나락 도정하고 나온 왕겨는 겨우내 제법 모아두었다고 생각했는데, 

마늘밭 2두둑정도 덮어주고 나니 동이 나버렸습니다. 

다음달 도정할때 나오는 왕겨를 기다려야겠네요.

따뜻한 기온에 비도 자주 내려주니 양파는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볼때는 말이죠. 

가까이서 보니 줄기들의 색깔이 조금 이상해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잘 지켜봐야겠네요. 일시적인 현상인지...

어느덧 1월도 다 지나가네요. 

서서히 농사철이 다가옵니다. 

밭 설계도 해야하고, 몸도 깨워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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