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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304~05 산광최아- 씨감자 손질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민새네 첫 작물 감자 심을 준비는  밭가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이제 지난 겨울쯤 받아 둔 씨감자를 손질합니다. 

겨울을 창고 안에서 보낸 씨감자 인데도,

그 싹들이 엄청 많이 자랐더군요.

올해도 겨울이 따뜻했다는 걸 알려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싹이 많이 올라온 씨감자를 본 적이 처음이라...

이 씨감자를 어찌 손질해야할지 잠시 고민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순이 다칠까해서 인데요. 

그래서 산광최아 하는 과정 중 칼로 자른 부위를 소독하기 위해 

잿물에 담구는 과정을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 고민을 하다가

순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손질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박스의 씨감자 손질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길게 자란 순이 2주정도 보관하는 동안 더 크게 될테고, 

그 기간동안 순이 없으면 다시 자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이 순들을 다시 떼어주었습니다.

 

잿물에 소독하는 과정.

잿물에 담궜다가 건져내어 물기를 말리는 과정.

거실에 가져와서 길게자란 순을 다 떼어냄.

떼어준 자리에서 다시 2주동안 새 순이 올라오길 기다려봐야겠습니다.

3월 5일 둘째날.

남은 한박스의 씨감자를 손질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처음부터 웃자란 순을 떼어내고 작업을 했습니다.

씨감자를 보면 이렇게 눈이 몰려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걸 정아부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줍니다. 

이때 유의할 것은 4/5정도까지만 칼집을 넣어줍니다. 완전히 자르지 않구요.

이렇게 말이죠. 

다 자른 씨감자는 어제 한 것처럼 양파망에 4킬로씩 나눠담아 

잿물에 소독하고, 물기를 말려 거실에 널어 놓고 신문지등으로 덮어 둡니다.

직접 빛이 닿지않도록 하여 최아하는 것입니다. 

 

오후엔 감자 심을 밭을 만들었습니다. 

손쟁기질은 마쳤고, 풀매기 작업과 수수, 들깨뿌리 뽑아 놓은 것을 

밭 한 귀퉁이로 옮겨놓고

민새네 자가거름을 뿌려줍니다.

한참에 다 뿌려주지않고, 세구역으로 나눠서 조금씩 밭을 만들어 볼려고

오늘은 10수레정도만 거름을 내었습니다.

감자농사가 시작되고, 이제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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