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05일 수 맑음 바람 강하게 붐
집 주변정리가 아직도 완전히 되지 못하다 보니
3월 들어서도 밭에 나가기가 힘들다.
오늘은 맘 먹고 감자 밭을 만들려고 일찍
서두르는데, 이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마을에서 마을 돈으로 가스차단기를 집집마다 설치하고 있는데,
이전에 살던 집의 앞집 아지매 집에 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한다고
한번 가서 봐달라는 전화셨다.
며칠전에 같이 차단기를 달러 다녔기때문에 봐줬으면 하는 것이였다.
잠시 가서 손을 보고 나오려고 하는데,
아지매가 뭐라도 먹고 가라고 하시면서 매실주도 내어 놓으시고,
곶감도 안주로 내어 놓으신다.
아침부터 한잔 걸치게 되었다. 자리에 앉다보니 아지매랑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조금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버렸다.
밭에 오니 벌써 9시가 넘어버렸다.
밭을 둘러보니 풀들이 많이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연작을 피하기 위해 작은 밭이지만 생강, 콩, 감자, 밀, 보리 등의 작물을
돌려가며 심고 있는데,
그래도 감자는 워낙 밭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조금씩은 겹쳐지게 되는 것 같다.
올해는 밀, 보리 심은 위쪽에 생강을 몇 골 심고,
그 위와 밀, 보리 아래쪽에 감자를 심을려고 한다.
우선 생강 심을 자리를 비워놓고
호미로 풀을 매기 시작했다.
조금 매다보니 호미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하여
손쟁기로 밭을 갈면서 풀들을 뽑아내기로 했다.
봄바람은 참 강하다.
특히 오늘 갈은 밭은 바람이 심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밭에 나와 쟁기질을 하니
매섭기까지한 봄 바람이 나를 반겨주는 듯 했다.
오후가 되어서야 위쪽 밭을 다 갈수 있었다.
이제 풀들을 추려내고 거름을 넣으면 된다.
아래밭의 동네형님네는 며칠전부터 밭 만들고, 비닐까지 씌워두셨다가
주변에서 너무 이르다는 말에
좀 미뤘다가 오늘에야 감자를 다 옮겨 심으신다.
매년 작물 파종시기가 조금씩 당겨지는 것 같다.
올해는 추위가 심하지 않고 고온 현상이 많아서
감자도 빨리 심는 것 같다.
4월 냉해만 없으면 감자성장에 크게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22 감자심기 (0) | 2014.03.29 |
---|---|
03.18 감자밭 만들기 - 골타기 (0) | 2014.03.18 |
03.08 감자밭만들기- 거름내기 (2) | 2014.03.11 |
03.04 3월 농사준비 (0) | 2014.03.04 |
02.27 한 해 농사를 생각하며 (2) | 2014.02.28 |
02.03 해야할 일들 (0) | 2014.02.03 |
02.02 고추씨 파종 (0) | 201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