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2월 27일 목 맑음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이제 봄도 봄 같지 않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
올해로 햇수로 벌써 귀농 5년차다.
돌아보면 참 세월이 참 빠른 걸 느낀다.
내가 무엇을 하며 이렇게 많은 세월을 보냈을까.
민경이랑 새연이도 시골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고,
새연이는 시골이 좋다는 말도 하게 되었다.
고맙다. 아이들이
어제 밤 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올해 농사 계획을 세워봤다.
우리가 경작하는 밭과 논을 나눠서
세곳의 밭에는 무엇을 심을 것인지
논은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를 해봤다.
세월이 그냥 흘러 가는 건 아닌지
몇년의 경험들에 의해서 우리가 뿌리고 거둔
기억들이 정리가 된다.
몇몇 작물들은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계획이 선다.
그만큼 우여곡절 속에 성장해 가는 것이겠지.
변함없이 소규모의 다양한 작물들을 키워갈 것이고,
지금까지 겪은 실패의 경험을 조금씩이나마 극복해갈려고 한다.
매년 부족했던 야콘 농사를 위해
야콘 생산자를 수소문해서 종자를 구해볼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종자를 갈무리 못했던 작물들을
올해 만큼은 지대로 한번 해보자는 욕심을 가져본다.
민새네의 작물을 믿고 기다려주는 분들을 위해
좀 더 부지런히 자신감을 갖고 농사를 지어 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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