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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3.28 깔비하기

2014년 03월 28일 금 맑음

 

벌써 3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는 참 농사일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첫 귀농해서는 마을분들과 특별한 관계없이

우리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새마을 지도자 모임에다,

마을 수로공사로 인한 복잡한 문제들,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집주변들 등

여러가지로 인해 매일 매일 머리 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세상살이가 뭔가를 얻는 것이 있으면

또 그에 맞게 잃는 것도 있나보다

편안한 생활터전을 얻으니

그에 딸리는 신경써야할 일들도 많아진 것 같다.

 

아무튼 시간을 계속 흘러가고

최대한 집중해서 일들을 해 가야한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감자심기는

예상치 못한 씨감자의 썩는 현상으로

어제 다시 10킬로를 더 구입하여 심었다.

 

그래도 미리 만들어 둔 감자두두을 다 채우지 못해

좀 더 씨감자를 구입해야 할 것 같다.

 

매주 봄비가 내려서 그런지 이제 밀과 보리가

풍성해 보인다.

 

며칠 전 무항생제 사료로 키우는 닭농장에서

매년 해 오듯이 닭거름을 많이 가져왔다.

 

이것들을 잘 발효시켜서 몇 년뒤에 쓸 든든한 퇴비로

만들어야 한다.

 

발효시킬때 같이 넣어 줄 재료들이 많이 부족하여

그래서 틈틈히 깔비를 해 모으기로 했다.

 

특히 논엔 닭거름보다는 미강이랑 깔비를 썩어 넣으면

좋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

 

미리 둘러보며 깔비 할때를 봐 두었던 곳에 와 보니

이전에 보이지 않던 분홍꽃들이 온 산을 뒤덮고 있다.

진달래가 활짝도 피었다. 

깔비를 긁어모으다보니

그 밑엔 허연 부엽토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참 긁어모아놓고

자루에 담는데

도룡용도 숨어있다

놀라서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논 부터 작업을 시작해야할 것 같다.

민경엄마의 의견은 한마지기에 미강5포대랑 깔비5갑바로 생각하고 있다.

부지런히 산을 오르내려야할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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