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3월 30일 수 맑음 따신날 <잎의 날>
그저께 뜬금없이 나타난 토끼 한마리.
덩치도 귀도 큰 것이 집에서 키우는
우리 토끼랑 차이가 많이 났었다.
그래서 이놈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주변에 토끼 키운다는 얘길 듣지 못했기에
산토끼를 조심스럽게 의심했었다.
산토끼라는 생각에 욕심도 생기기도 했었다.
결국에는 그 토끼를 생각보다 쉽게 포획해
다른 마을 분께 줘버렸었다.
근데 오늘 아침 또 토끼가 나타났다.
며칠전 잡은 놈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귀도 크고, 다리도 긴 것이
평범해 보이는 녀석은 아니였다.
다시한번 산토끼를 의심하며
한곳으로 쫓아보지만
잘 유인돼지도 않고,
마당만 빙빙 돌고,
윗밭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또 우리 집에 나타나기를 반복.
알고 보니 근처 동네 행님집에서 토끼를 키우고 있었고,
그중 2마리가 탈출했다는 얘길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김이 팍 새버렸다.
사람 마음이 참 재미있다.
하루에 몇번씩 새끼 토끼 마리수를
세어보지만 매번 헷갈렸는데,
오늘은 확실히 세어봤다.
총 7마리의 아기 토끼들.
어릴동안은 귀여움을 많이 받을텐데,
이놈들을 먹여살릴려면
걱정이 앞선다.
어디 토끼 필요하신분들 손 들어주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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