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26일 금 맑음
어제 합천 대양에 사시는 선배님댁에 다녀왔었다.
몇 주전에 논농사 준비 관련해서
궁금한 것도 많고,
직접 옆에서 보고 배울수 있을까해서
못자리하는 과정이나 모판작업하실때
불러주십사 부탁드렸더니
어제 모판작업하신다고 연락을 주셨고,
민경엄마랑 같이 다녀왔었다.
모판 작업을 직접해보니
크게 힘든 부분은 없어보였다.
특히 몇마지기 하지 않는 우리의 경우는
모판수도 작아서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모판작업을 도와드리면서
톱밥을 모판바닥에 넣으면
모판이 가벼워 옮기는데 수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그외 다른 장점이 있는지 올해
선배님 농사를 잘 지켜봐서 내년에는
우리도 톱밥을 사용해 볼까 한다.
모판 작업도 봤고,
이제 모판에 넣을 볍씨를 준비해야한다.
먼저 볍씨 소독부터 해야하는데,
그저께 장인어른댁에서 가져온 씨나락으로
소독을 해보기로 했다.
일반 관행의 경우는 소독약으로 하지만
우리는 흙살림에서 추천하는 방식대로 열탕 소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작년 수확한 볍씨는 소금물로 안좋은 씨나락을
걸러내는 작업을 했다.
물에 소금을 타서 달걀을 넣었을때
달걀이 500원 동전 정도 물밖으로 나오게
염도를 조절하라고 했는데,
아무리 소금을 넣어도 잘 뜨지 않았지만
예비용볍씨이기때문에 대강 염도를 맞춰서 물에 담궜다.
밑에 망을 깔고 볍씨를 넣으면 나중에 건져내기가 수월하다.
건져낸 볍씨는 소금기를 없애기위해 몇번 물에 헹군다.
올해 우리가 처음으로 심게되는 볍씨는
장모님이 구해주신 보급종 볍씨 운광벼이다.
포대에 '소독안된종자'라고 떡하니 찍혀있어서
소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보급종은 쭉정이를 골라낼 필요는 없다고 해서
소금물에 담구기는 하지 않았다.
열탕 소독하기 위해서 양파망에
조금씩 나눠 담았다.
대략 한마지기에 5키로정도 들어간단다.
물을 끓일 냄비도 작고
냄비에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하기위해
양을 적게해서 양파망에 나눠 담았다.
2개의 냄비와 2개의 온도계가 필요하다.
하나는 45도의 물온도를 유지하고,
하나는 60도의 뜨거운 물로
소독용 물 온도이다.
먼저 45도의 물에 볍씨를 담궜다가
바로 꺼내서 60도의 물에 5분간 담궈서
소독을 한다.
45도의 물에 담구는 이유는
바로 60도의 뜨거운
물에 담그게되면 볍씨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벼에 오는 병 중에 키다리병이
제일 무서운 모양인데,
이 병에 대해서도 방제가 되는 모양이다.
뜨거운 물에 5분간 소독한 후에
볍씨 주머니는 바로 찬물로 옮겨져서
열을 식히게 되고, 이것으로 볍씨 소독은 끝나게 된다.
20kg 씨나락에 대략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듯 하다.
내일부터는 소독한 볍씨를 물에 담궈 싹을 틔울 준비를
하게 된다.
기왕 시작하게 된 것 열씸히 배워보자!! 경운기.
뒤로 후진할려고 하니 자꾸 앞 머리가 땅에 박혀서
땀 흘리다가 옆 논에 계시는 아재께 여쭤보니,
후진은 위험하다고 하시면서 옆으로 회전하는 걸 연습 많이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회전하면서 못자리 할 곳을 중심으로 로타리 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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