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30일 수 맑다가 비
지난 여름 대병의 선배집에서 데려온 닭 네마리.
닭은 수닭과 암닭의 비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암수 구별이 어려운 시기의 어린 닭들이라
일단 데리고 왔는데 알고 보니 수닭 3마리랑 암닭 1마리
였다.
그 반대의 성비라면 최상은 아니지만 그나마 괜찮은 성비였을텐데
어째 최악의 성비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마침내 잘 키워 제법 수닭 모습을 가진 장닭 두놈은
손님 상에 올리게 되었고,
남은 두 녀석들이 지금까지 오손도손 살더니...
오늘 드디어 달걀을 낳았다.
첫 달걀!!
너무 반갑고 기특해서 모이를 더 줬는데,
본 척도 않는다.
혹시나 하고 찌개 끓일때 넣었다 건져 놓은
멸치를 줬더니 아주 눈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버린다.
고생했다. 하양아~(새연이가 지어준 이름이다.)
이제부터 순풍순풍 알을 잘 놓아다오.
알을 꺼내고 나니 웬지 너무 성급하게 꺼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을 품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담에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
이번 달걀은 초란임에도 크기가 꽤 큰 것 같다.
며칠 내리던 비도 그치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다.
동네 아재들은 벌써 못자리 다 준비하셨다는데,,,
우린 이제 시작한다.
못자리 할 곳을 대강 정해 놓고,
물을 넣고 경운기로 로타리를 친다.
오늘도 어김없이 경운기로 로타리치다가
경운기가 논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올해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주변 흙을 걷어내고
시동을 걸어서 빼냈다.
이제 일꾼이 되어가는 모양이다. ^^
널직하니 보기는 좋지만,
너무 욕심부려 크게 만든 것 같다.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일단 모판을 놓아보면서 조절해 봐야할 것 같다.
아무튼 큰일 하나 또 해 냈다.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감자밭과 생강밭이 촉촉히 젖었다.
며칠 내린비에 감자의 생장이 빨라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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