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04일 일 흐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민경엄마는 안개꽃 하우스에서 꽃 따는 일을
도와준지 2주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힘들어한다.
난 여기저기 밭과 논에서 해야할 일들이
혼자서 하다보니 시간은 흘러가도 진척이 별로 없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침종한지 1주가 된 볍씨가 촉을 나오기 시작하여
올해도 변함없이 장모님, 장인어른을 모시고
모판에 씨나락 넣는 작업을 하게되었다.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놓자고
전날 모판에 상토넣고 물을 뿌려주고 논옆에
재어 놓았었다.
미리 물을 뿌려놓아야 흙이 촉촉해서 볍씨의 싹이
잘 올라오기때문이다.
미리 해둔 작업준비물 중에 빠진
모판 밑에 깔 대나무를 챙겨와서
판을 벌렸다.
같이 따라 나온 새연이는 자전거로 농로를
쌩쌩 달린다.
어제 농로를 달리다.
내리막 길을 달려가다 미쳐
정지하지 못해 또랑쪽으로 떨어졌었지만
오늘도 까맣게 잊은 듯 신나게 달린다. ^^
어제 도랑쪽으로 떨어진 자전거를 꺼내달라며
울먹울먹하며 말하던 녀석의 얼굴이 떠올라
잠시 미소를 지어본다.
신의 손이 따로 없으시다.
오랜 경륜의 결과일 것이다.
민경엄마가 한판 하는 사이 어머님은
여러판을 하신다.
민경엄마를 핀잔주며
나도 팔을 걷어 부쳐 해 보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어머님과 민경엄마의
얘기보따리가 풀리고,
도란도란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끝이 없다.
촉이 참 예쁘게 났다.
최대한 촘촘하게 뿌리기위해 우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모판은 총 88판.
볍씨를 모판에 담고 다시
상토를 위에 넣고
미리 깔아 놓은 대나무 위에
한단한단 쌓는다.
마지막으로 덮을 갑바가 바로 닿지 않게
마르지 않게 신문지를 한벌 덮고,
갑바를 씌운다.
습기가 빨리 마르지 않고,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끈으로 묶어 모판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제 며칠동안 싹을 키워
모판을 못자리에 넣어야 한다.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10 감자 꽃대 올라오고... (0) | 2014.05.11 |
---|---|
05.09 모판넣기 (0) | 2014.05.10 |
05.08 못자리 만들기 (0) | 2014.05.08 |
04.30 초란 (4) | 2014.05.05 |
04.26 논 로타리치기 (0) | 2014.04.28 |
04.25 논 거름내기 (0) | 2014.04.28 |
04.02 집앞밭 (0) | 201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