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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23 마당 못자리하기

2018년 05월 23일 수 맑음

논 모자리 모판의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 많다.

가뜩이나 모판이 여유가 없이 만들어 놓았는데,

모내기할 모가 부족할 것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급하게 새로 모판에 씨나락을 넣고,

집 마당에 모자리를 만들었다.

속성으로 모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기에

처음으로 시도해 봤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우선 비닐을 바닥에 깔고,

며칠전 다시 씨나락 넣어 싹을 틔운 모판을  

비닐 위에 올려 놓는다.

마지막으로 부직포를 완전히 덮으면 끝.

하루에 한번 물을 듬뿍주면 된단다.

6월초에 모내기를 해야하기때문에 대략 2주정도의 기간 안에

지금 논에서 크는 나락들과 어느정도 비슷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집안에 심었던 마늘 주아도 수확해서 묶었다.

올해 마늘 농사는 썩 좋지 못했지만,

주아농사는 대풍이다. ^^

늘 실패만 하던 쪽파도 올해는

종자로 쓸 놈들이 이렇게 많다.

세상사는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