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26일 월 맑음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에 아침은
촉촉하게 시작되었다.
좀 더 많은 양이 내렸으면 했지만...
내린 비가 밭의 작물들에게
소중한 단비였을 것이다.
어느정도 밭일이 정리가 되어간다.
이제 몇번 더 풀들을 매어주면 될 것 같다.
물론 담달부터는 콩이랑 들깨도 심어야 하고,
감자, 마늘, 양파, 보리, 밀도 수확을 해야한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논 일이다.
모를 잘 키워내야하고,
모를 심기전 물로타리도 쳐야하고,
특히 올해 우리가 신경쓰는 일은
모심기전 논의 평탄화이다.
작년에 논의 높낮이가 여기저기 각각 달라
모를 심어도 한쪽은 잠기는가 하면,
다른 한쪽은 물밖으로 많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래서 물을 적절하게 넣고 빼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기왕 하는 것 올해는 논을 고르는 작업도
같이 진행할려고 한다.
이렇게 이제 본격적으로 뻘흙과 시름해야할 때가 왔다.
우선 논두렁의 풀을 예초기로 베어내고,
논에 물을 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물을 대었는데도
물이 차지 않는다.
한참 뒤에 논두렁을 둘러보니,
우리 논두렁에 구멍이 있어서
물이 고이지 않고 아랫논으로 흘러 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드렁허리라는 놈이 두렁을 잘 뚫는다던데...
그놈이 작년에 뚫어 놓은 것인 모양이다.
손으로 막으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경운기로 두렁옆을 로타리치면서
경운기바퀴로 두렁옆을 다지면서 지나갔다.
그 뒤 삽으로 흙을 떠서 낮은 곳은 좀 더 높게 만들어준다.
뻘흙과 씨름한 결과 온 발과 다리 옷은
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주변에서 모내기도 시작되고
웬지 내 맘도 바빠진다.
대나무처럼 생강이 깔비를 뚫고
싹을 틔웠다.
동네형님이 어미닭과 병아리 3마리를 주셨다.
닭식구들이 어느덧 10마리가 되었다. 닭장도 벌써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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