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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01 율무밭 만들기

2016년 06월 01일 수 맑음  <잎의 날>

 

4월과 5월 간 2번의 풀매기를 끝내고,

율무 심을 밭을 준비했다.

 

계속되는 더운 날씨에 뽑아 놓은 풀들은 바짝

말랐지만, 맺혔던 풀씨들은 건드리기만 해도 땅에 떨어진다.

내년에 다시 발아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했다.

 

풀매면서 군데 군데 모아두었던 풀들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태워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무더기가 작아서인지 불이 잘 붙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조심히 흩어져 있는 작은 무더기를

한곳으로 모았다.

불을 붙이니 소리를 내며 잘 탄다.

 

 

깔끔하게 재가 되진 않았지만,

마음은 가볍다.

 

뭐 땅속에도 이미 풀씨가 들어가 있을테고,

풀이 전혀 없는 밭은 또 얼마나 삭막할지...^^

 

쌀겨를 뿌렸다.

매년 짓는 율무농사.

심을때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보지만,

매번 기대이하의 수확에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고민이 계속된다.

 

올해는 쌀겨를 미리 뿌려서 쟁기로 갈아 거름도 하고,

땅도 좋아지게 만드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

밭에서 종횡무진 바쁜 농사일에 꼭 필요한 농기구.

손쟁기-일명: 보구레 -라고 한다.

오늘도 변함없이 율무밭 만드는데,

밭도 갈고, 골도 같이 타진다.

 

 

매년 마늘주아(종자)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런데 지금껏 제대로 키워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올핸 제대로 한번 키워볼란다.

우선 뽑아 놓은 마늘쫑을 양파 망에 담아서 걸어 놓았다.

올 가을에 좋은 것만 선별해서 심을 예정이다. 

 

새연이가 학교에서 키우던 두벌콩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이름이 호랑콩이라고 짓었단다.

작은 손에 호미들고,

땅을 파고, 콩을 옮겨 심었다.

 

 

바쁜 유월이 시작되었다.

마늘, 양파캐고, 밀,보리 수확해야하고,

감자도 수확해야하는 바쁜 나날이 되겠다.

그 와중에 몸은 챙겨가면서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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