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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03 오락가락 날씨-고구마순 심기

2016년  05월  03일 화 비, 해 그리고 강한 바람 <꽃, 열매, 잎의 날>

밤부터 내린 비.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비 오는 날 공식 휴일이지만 잦은 비에
편히 쉴 수 없다.
당장에 큰 일이 모레 할 볍씨넣는 작업인데, 볍씨는 담궈 놓았으니
미리 준비해야 할것이 모판에 깔 신문지 자르기이다.
기술이 발달 돼다보니 이런 불편함을 새 모판이 대신한다.
나도 새 모판을 보지 못해 정확히는 모르지만바닥에 난 구멍의 수가 거의 없다시피한 모양이다.
그래서 볍씨넣을때 모판에 뿌리는 상토가
밑으로 새는 일이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뿌리가 모판 밖으로 나오지 않기때문에 못자리할때 못자리에서 모판을 떼어내는 것이 쉽단다.
그러나 편한 만큼 부족한것이 있기 마련이다.
모가 자라면서 뿌리가 내릴때 제대로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모판 안에서 뿌리가 뒤섞여 모내기 할때 이양기 작업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예전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다.
마침 비도 오고 단순 작업이지만 중요한 일 하나를 해 놓았다.

담으로 고구마순 심기.
점심무렵부터 비가 그치더니
해가 숨박꼭질을한다.
그때까지만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비가 갑자기 그치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고,
내일 장날 살려던 고구마순도 미리 주문하려다 비그치자 마자 바로 심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구마순을 사러가는 동안 먹구름 대신 파란 하늘과 따가운 햇살이 보이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순을 사들고 오는 내내 하늘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오락가락 한다.
어쨌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축축해진 땅이 마르기전에 심기로 하고 밭으로 나섰다.
심는 중에도 비내리다 해가 나왔다가 난리다.

다섯단 중 네단 가까이 심으니
거의 세 줄이 채워졌다.
남은 것은 저녁무렵 옮겨 심었다.

내일 하루는 뜨거운 햇볕이 순을 비출 것이다.

까만 망이라도 덮어 뿌리 잘 내릴 수 있도록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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