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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11 야속한 비

어제 밤부터해서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잔득 기대했었는데, 

아침 눈을 떠보니 비가 그리 많이 온 것 같지 않더군요.

게다가 오늘도 간간이 비가 내린다고 했었는데, 

비 예보는 사라지고, 흐리던 하늘마저 

맑은 하늘이 되어버렸습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니 더 더워졌구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 내렸습니다.

 

어제 직파하려던 쥐눈이콩은 다른 일때문에 

미뤄졌었는데, 차라리 잘 된 일인 듯 합니다. 

 

오전엔 집안 밭의 풀도 매고, 고추에 두번째 줄을 쳐주었구요.

오후엔 율무밭 풀매기, 

검은 깨 솎아주고, 빈 곳 모종 옮겨주었습니다. 

작년에 채종했던 동아(동과)는 잘 발아되어 

줄기를 뻗어내고 있습니다.

고구마도 순이 제법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풀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번 비가 지나가면 고구마 밭을 살리러 나서야 겠습니다.

토요일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요. 

어제부터 내린다는 비가 조금 만 더 내려주었으면 

타 들어가는 감자들도 숨통이 트였을텐데 말이죠. 

감자가 노랗게 변해가는 걸 보니 가뭄도 가뭄이지만

수확할 시기가 다 된 것 같습니다. 

들깨모종이 예쁘게 컸습니다. 

토요일 비가 오고 나면 옮겨 심기에 딱 좋은 크기로 자랐습니다.

작년에 심었던 블루베리에 열매가 잔득 달렸습니다. 

적과를 해 줬었야 했는지 아님 거름이 부족했는지,

열매는 너무 작습니다.

그래도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며칠전부터 아침마다 논의 빈 모를 메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과 저녁으로 세 논 중 한 논을 끝낼려고

한 논에서만 빈 모를 메웠습니다. 

빈 모를 메우려고 논을 누비고 다니는데, 

어떤 곳은 무릎보다 더 깊이 빠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예전엔 안 그랬었는데, 왜 그리 되었을까? 

이리 되면 기계가 들어가면

빠지는 논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동네 아재한테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ㅠㅠ

 

한 논 끝냈다고 사진 한 컷 찍었는데, 

바로 앞에 빈 모들이 많이 보입니다. ㅜㅜ

끝이다 생각했었는데, 

많이 빈 곳이라 이곳은 내일 메워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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