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쓰러지기(농사용어로 '도복'이라고 하더군요.)
시작한지 일주일 가량 되었습니다.
이번주 들어서면서부터 양파를 언제 캘까 캘까 하다가
날을 정한 것이 바로 오늘입니다.
최대한 양파를 키울 수 있도록
줄기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이였지요.
양파를 캐면서 잎이 시퍼런 것들도 있어서
조금 더 두면
더 양파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르다 싶을때가 적기라는 생각으로 캐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가을 모종 농사가 시원찮아서
그리고 작년 양파 생산물의 저장성이
많이 떨어져서 양파 농사에 대한 두려움, 허탈함 때문에
양파 모종 정식 양을 많이 줄였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양파의 작황이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
손으로 양파를 뽑아내었는데도,
이렇게 긴 뿌리수염을 달고 나오는 녀석들도 있네요.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잡혀 있어서
다른 일 제쳐두고, 메주콩 모종을 들고 나무 밭으로 왔습니다.
이틀 전 심었던 모종은 제법 자리를 잘 잡은 듯 합니다.
쟁기로 골을 타고,
민새맘은 모종을 옮기고,
물 주고, 덮고,
그렇게 메주콩 모종 정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한참 모종을 옮기는 사이 예보대로 소나기가 내려주었습니다.
덕분에 별로 무덥지 않게 시원하게 일 할 수 있었네요.
소나기가 좀 더 시원하게 내려주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조금 아쉬웠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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