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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6.16 풀매고, 모종 옮기고...

2016년 06월 16일 수 맑음 <잎, 뿌리의 날>

 

서리태 모종이 예쁘게 자리를 잡아간다.

큰일 없이 이렇게 예쁘게 자라주면 좋을텐데...

 

 

이놈이 여기저기 콩을 잘라먹기 시작한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5마리정도는 잡은 듯 하다.

콩을 잘라먹고 멀리 가지않고 그자리에 숨어 있는 녀석들.

잘라진 콩을 보고 눈에 불을 켜고 잡아낸다.

.

밀 벤 자리에 쥐눈이콩을 옮겨야 한다.

어제 밭을 매기전 모습이다.

 

오늘 옮겨야할 쥐눈이콩이다.

서리태 보다는 좀 더 크게 자랐다.

딱딱한 땅을 호미로 때려가며

쥐눈이콩모종을 옮긴다.

 

밀이 차지했던 자리에

콩들이 채워지고,

잡곡들이 이 밭의 대부분을 채우게 될 것이다.

앞으로 흰콩, 수수, 율무, 팥 등이 자신이 들어갈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 민경엄마가 돌덩이같은 땅의 풀을 맬때

하루종일 빈 모를 매웠다.

처음 시작할때 몇시간이면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우째하다보니 하루종일 빈 모를 매우게 되었다.

마지막 모를 매우고,

윗 길에서 논을 내려보다 아차 하는 순간에

길가에 누군가가 놓아두었던

큰 돌덩이(?) 또는 작은 바위(?)가

미처 손을 써보지 못 한 채

논으로 굴러 떨어졌다.

너무나 황당하고 허탈한 일이든지

혼자 힘으로 끌어낼려고 했지만,

그럴 힘도 없었다.

이 논에 올때마다 이 돌멩이가 눈에 자꾸 걸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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