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 20일 목 맑음
우리가 키우는 작물들도
하나의 생명체인데
어찌 매년 같을 수가 있을까 싶다.
봄수확 작물 중
마늘, 양파 와 감자 들은
귀농한 이래 매년 지어 오고 있는 농사인데,
작년의 경우는 감자가 대풍이였고,
올해는 양파가 대풍이다.
물론 심는 양이 많지 않기에
대풍이라고 해도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서 미리 주문을 해 주셨는데
웬만큼은 필요하신 만큼
나눠드릴 수 있을 듯 하다.
민경엄마는 양파를 캐고
손보는 중에도 연신
양파에게 말을 건다.
이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
특별한 영양제, 비료 쓰지 않고 키워서 인지
뿌리의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다.
양파캐는데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쥐눈이콩 모종을 뽑아왔는데,
양파를 정리하고 나니
해는 중천에 떠 뜨겁다.
그 와중에도
뽑아온 쥐눈이콩 모종을
양파 캔 자리에 옮겨 심었다.
다행히 축 늘어지는 것 대신
자리를 잘 잡고 서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오후부터는 잎이 잦아드는 것 위주로
감자 캐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노란 콘테이너박스 한박스정도가 나왔다.
감자알이 검게 짓무른 것도 있고,
감자알의 크기도 예년에 비해 적은 편이다.
아직 줄기가 튼실한 것을 캐어보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황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말했듯이
매년 좋은 결과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기에
내년에는 좀 더 나은 결과가 있도록 잘 준비해야겠다.
그나마 감자 심는 법을 달리해 본 것은 좋은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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