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 22일 토 맑음, 구름 조금
땀흘려 노력한 만큼
땅이 조금씩 변해 가고 있음을
감자를 캐며 느끼게 된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든 농부의 거름이
보드라운 흙으로 바뀌게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할때
농부의 마음은 뿌듯해진다.
좋아진 땅에서
건강한 감자가
많이 많이 나왔으면
크기가 큼직큼직했으면
하는 농부의 바램이다.
매년 작물을 수확할때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충분히 컸을때를 기다려
적기에 수확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날씨도 봐야하고,
막상 캘려고 하면
조금 더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클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수확을 하다가
주저주저하게 된다.
오늘도 감자 두둑 2줄을
눈딱감고 캐기로 하고
밭에 왔는데,
두둑 앞에 앉자
마음이 계속 바뀐다.
캐자, 좀 더 두자,
이렇게 두 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결국 좀 더 지켜보다가
캐기로 하고 돌아왔다. ^^;;
감자캐기전 감자밭 모습,
며칠전 잦아들던 놈들을
뽑아주고 나니
감자밭이 훨씬 풍성해 보인다.
풀도 풍성하고...^^
큰 파라솔이 있으니,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다.
일할때 햇볕을 가려줘서
그늘에서 일할 수도 있고,
이렇게 새연이가 밭에서
편안하게 책을 볼 수도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감자 알이
작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큰감자 하나가
참으로 반갑다.
혹시 하나 나오기라도 하면
큰소리 외치며 서로에게 확인시킨다.
자주감자는 그렇게
세가 좋더니
캐어보니 의외로
양은 많으나 크기가 너무 작다.
자주감자도 캐다가
좀 더 커주길 기대하며
캐는 것을 며칠 미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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