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 27일 목 맑음 구름 많고...
지난주 시퍼런 감자줄기를 보며
미뤄뒀던 감자를 캐기 시작했다.
미리 들어온 주문 물량을 맞춰야하고,
감자 캐고 나서 들어갈
쥐눈이콩 모종도 옮겨야 하고
할일이 많기 때문이다.
감자를 캐면서
민경엄마는 마냥 즐겁다.
처음 감자를 심기 시작할때
척박하기만 했던 땅이
감자 심은지 3년만에
이제는 새끼손가락 만한 굵기의
굵은 지렁이가 밭에서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
민경엄마는 놀라기도 하면서
장난기가 발동하여 굵은 지렁이를 나 쪽으로
들어 보이기도 하고 휙 던져 보여주기도 한다.
즐거운 일이다.
땅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는 일이...
또 새삼 거름 욕심이 불끈 불끈 솟는다.
내년에 감자 캘때는 또 얼마나
흙이 바뀌어 있을까나?
감자캐고 심을려고 내어 놓은
쥐눈이콩 모종이 턱 없이 부족하여
다시 씨를 뿌려 모종을 키운다.
직파처럼 좋은 것이 없지만,
새들의 피해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늘 감자 캔 자리에는
쥐눈이콩 모종을 옮겨 심었다.
마늘, 양파 캐고 난 자리에
옮겨 심은 쥐눈이콩 모종은
어느덧 뿌리를 잘 내렸다.
방앗간집 아지매 말로는
쥐눈이콩이 달고잽이라고 한다.
하도 많이 달려서 그렇다고 하는데,
올 가을 달고잽이의 위력을 확인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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