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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731 드디어 비는 그치고...

긴 장마의 터널의 끝.

이른 아침까지는 보슬비가 내렸지만,

차츰차츰 구름이 걷히고 

드디어 비는 그치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왔습니다. ^^

 

풀천지가 된 마당. 

마당의 풀부터 손이 먼저 갑니다.

마당에 깔아 놓은 자갈 사이사이로 올라온 바랭이, 제비꽃, 민들레 등등

호미로 일일이 뽑아냅니다.

한참을 뽑다보니 호미든 손보다 자갈 사이의 풀을 뽑아내는 손이 더 아파옵니다.

고통의 한계치에 도달한 것 같아 시계를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마당 풀매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얼마전 한 카페에 올라 온 글 중 

생석회를 다져서 흙 마당을 만들면 풀이 안 올라온다고...

처음 집 지을때 여러 자료를 접하면서 이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었는데, 

그때 보다는 지금이 더 솔깃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이제 자꾸 풀이 무서워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_^*

 

긴 장마로 여기저기 습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제 감자를 정리하면서도 느꼈던 것인데요. 

햇볕이 들고 나니 얼른 이 습기를 말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콘테이너박스에 담겨 층층이 쌓여 있는 양파 부터 구해봅니다. 

나락이랑 마늘 건조용으로 만든 바람 건조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창고 한 쪽에 쌓아 두었던 콘테이너 박스를 하나하나 건조장에 올려 놓았습니다.  

조금 남은 공간에 발송하지 않은 마늘과 감자들까지 올리니 건조장이 가득 채워집니다.

바닥에서 바람이 올라오게 만든 것인데요. 

습기를 말리는데 효과가 있길 바래봅니다. ^^

씨마늘용으로 신청해 둔 주아마늘을 받아왔습니다. 

재작년부터 주아마늘을 구입해 오고 있는데요.

저희 스스로 주아마늘을 심고 있지만, 

주아농사가 영 시원찮아서 이렇게 구입하게 되는군요.

제대로 주아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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