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극장에서 보는
공동체 상영행사가 있었습니다.
함께 본 영화는 파밍보이즈였습니다.
나날이 고령화 되어가는 시골 농촌의 현실!
젊은 농부를 찾아보기가 너무 힘든 농촌의 현실 앞에
청년농부로서의 삶이 과연 가능할지 세명의 젊은 친구들이
세계의 청년농부들은 어떻게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지
어떻게 지구를 지키는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고 있는지를
2년여의 농업세계일주를 통해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유쾌하고, 가슴 찡한 감동도 주는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꼭 추천하고픈 영화였습니다.
영화 상영을 마치고, 세명의 청년 중에 현재 고향 마을 산청으로 귀농해서
무농약으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권두현이라는 청년농부와의 인터뷰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현재 온나(경상도 사투리로 오라는 말)농장을 다른 젊은 청년농부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라는 의미로 온나농장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젊은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라며
자기가 느낀 점을 요약해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부모님 말은 듣지 마라' 라는 부분에서
저와 큰아이의 관계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제 곧 스무살이 될,
독립이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릴 큰아이에 대해서
내가 너무 간섭아닌 간섭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면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막연하게 걱정이 되고
무슨 말이라도 해 줘야하는 건 아닐까 조바심도 나고,
그렇습니다.
청년농부의 말처럼 부모로서 할려고 하는 말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인터뷰시간이 촉박하여 질문 시간이 많이 적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인증샷 한컷 남겼네요. ^^
아이들과 함께 보자고 했는데, 정작 저희집 둘째 새연이는
학교 방과후 마지막 날이라고 학교에 가야한다고 몇 번의 제안을 거부하고,
학교로 가버리고,
이미 학교에서 봤다는 큰아이 민경이랑
저 그리고 민새맘이랑 같이 보았네요.
'시골살이 > 민새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숲 걷기 - 황매산에서 (0) | 2018.08.20 |
---|---|
무당거미 (0) | 2018.08.19 |
부산 나들이 (0) | 2018.08.16 |
약수 뜨러 가는 길 (0) | 2018.08.09 |
펜션 수영장 물놀이 (0) | 2018.08.07 |
학부모연수 (0) | 2018.08.05 |
계곡에서 더위를... (0) | 2018.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