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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827 태풍은 지나가고...

2020년 08월 27일 목 흐리고 비(또 오락가락)

 

무사히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피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폭우에 재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태풍 피해를 당한 곳이 있는 것 같은데요.

빠른 복구를 기원해 봅니다.

 

간밤에 비는 제법 내린 듯 했습니다. 

노심초사 걱정했던 배추들은 어떤지 제일 먼저 확인해 봅니다.

다행히 별 탈이 없었습니다. 

민새맘이 늘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콩이 군데군데 쓰러져 있습니다. 

키가 너무 커버린 탓인듯...

순을 쳐 줄때 좀 더 과감히 쳐 주어야 하는 건데 하는 후횔 합니다.

나락도 그렇듯 쓰러지면 수확하기도 힘들고, 

알곡도 실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 이상 많은 비 또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어설텐데...

또 태풍 소식이 있네요. ㅜㅜ

당근은 비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자릴 잘 지켜주고 있습니다. 기특하게도요. ^^

땅콩 잎에 점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곧 캐야할 시기가 되었다는 표시입니다. 

긴 가뭄에 얼마나 잘 영글었는지 궁금하네요. 

지난 주말에 씨뿌렸던 가을 무가 싹을 틔웠습니다. 

어린 싹들이 아기자기하게 예쁩니다.

이건 비트.

처음 심어보는 것이라 어떻게 자라줄지 궁금합니다.

오늘 다시 무랑 비트를 뿌렸습니다. 

올해는 가을부터 제철꾸러미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그래서 무도 비트 등을 파종시기를 달리해서 뿌려봅니다.

다양한 작물들을 키우다보니 계절별로 다른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고, 

그걸 필요로 하시는 분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농부의 손은 바빠지겠지요.

그래도 한번 해 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