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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826 창녕나들이_ 마늘종자 찾아

2020년 08월 26일 수 맑다가 비(태풍영향)

 

오늘부터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든다는 뉴스가 하루종일 들려옵니다. 

이번주부터 다시 황매산 풀베기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태풍예보에 따르면 오늘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해

며칠은 쉬게 되었습니다. 

미리 그럴 줄 알고 오늘은 창녕의 마늘 경매장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월, 수, 금 3일 경매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매년 마늘을 심고, 수확을 해 종자를 남길 수도 있어야 하는데, 

마늘 농사가 생각 같이 되질 않네요.

마늘 뿌리가 하나에 최소 8쪽 정도는 나오는데, 

그걸 심으면 최소한 5배정도는 수확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가 않고, 3배정도도 않되는 농사가 되네요. ㅠㅠ 

그렇게 종자를 남길 수가 없어 

이렇게 종자를 구입하러 가게 됩니다.

물론 종자를 100프로 구입하는 것은 아니구요.

1/3정도는 수확한 종자와 주아를 키워 종자로 채종하고 있습니다.

늘 자급률을 높힐려고 하는데...쉽지가 않네요.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시간대가 오후부터라 해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창녕 경매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지난번 농협에서 구입했던 주아마늘 구매 영수증을 받느라 

조금 시간을 지체했더니 오전 11시무렵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고 잠시 후 경매가 시작되더군요.

올해 스페인산(대서마늘)의 시세가 좋다 보니, 

대부분의 경매되는 마늘은 대서마늘이였습니다. 

몇 해전부터 동네분들도 남도마늘 또는 토종마늘 보다

쪽이 큰 대서마늘을 많이 심으시더라구요.

경매에서 낙찰된 마늘망엔 파란색 락카로 숫자를 표시합니다. 

낙찰 받은 상인 번호입니다. 

오늘 대서마늘의 경매시세를 보니

최고 낙찰가가 킬로당 4,900원 정도 되었습니다.

거의 한시간 가까이 서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민새네가 구매할려고 하는 남도마늘을 포함한 다른 종(육쪽마늘, 기타(홍산마늘))의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육쪽마늘은 의성에서 온 것인데, 상인들도 이곳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국내에서 육종한 신 품종 마늘인 홍산 마늘은 아직 대중적이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저희 가회면에서 농사짓는 지인의 마늘이어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가격도 3천원대 초반으로 경매가 진행이 되더군요. 

남도 마늘도 경매 물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낙찰가를 예의주시해서 보면서 낙찰된 마늘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종자용 남도마늘입니다. 

생산지는 창녕 이방면이구요.

남도마늘 중에서는 높은 낙찰가를 받은 마늘 한망과

그 보다 약간 낮은 가격의 마늘 한망을 샀습니다.

앞으로 한달 뒤 올해 마늘 농사를 시작하게 될텐데요. 

내년 마늘 수확할때는 5배 농사는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