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25일 화 맑음 (한때 소나기)
지난 주말(8/23) 고민 끝에 배추모종을 정식했습니다.
온다던 비가 오지 않았고,
모종이 너무 커버려서 더이상 늦출수가 없었습니다.
내년엔 배추 모종 내는 시기를 조금 늦추기로 했습니다.
8월 10~14일경으로 맞출려고 합니다.
7월부터 햇볕소독 했던 배추 심을 밭에 총 네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한 두둑에 한 줄씩 모종을 옮겨 심을 수 있게 했구요.
두둑과 두둑 사이엔 마늘대와 참깨대 파쇄한 것 등을 깔아주었습니다.
풀도 잡고, 폭우에 흙이 조금이라도 덜 튈 수 있도록 할려구요. ^^
사실 밭을 만들어 놓고도 심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계속 고민을 했었습니다.
막상 심고나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심고 난 다음날 뜨거운 햇볕에 어린 배추들이 잎을 땅에 붙여 버리고,
타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해 잠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모종이 크다보니 몸살을 심하게 하는 것이였지요.
그런 녀석들을 간신히 저녁에 물을 줘가면서 살려내었습니다.
게다가 살짝이 비껴가거나 약한 태풍이길 바랬는데,
강한 태풍으로 한반도로 온다는 바비.
강한 바람과
비(예보상 최대 150~300미리)에 대한 마지막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람에 대해서는 어찌 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폭우에 배추가 녹아내리지 않도록
활대를 세워 부족하나마 한랭사로 덮어주고,
다 덮어주지 못한 일부 배추들은 까만망과 초록망으로 덮어주었습니다.
제대로 단도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김장채소는 잘 지켜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지난 주말엔 배추 정식과 함께
가을 무랑 비트도 심었습니다.
긴 장마 뒤로 뜨거운 날씨에도 밭의 작물들은 하나둘씩
자리 잡아가고,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은 양배추이구요.
녹두는 꼬투리가 달리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 태풍이 오면 쓰러질 정도로 키가 컸었는데,
올핸 쓰러질 정도가 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재팥(쉬나리 팥)입니다. 늘찬서울님이 보내주신 씨앗을 심은 것인데요.
팥은 적두라고 불리듯이 붉은 색이 보통 인데,
이 팥은 붉은 색이 아닌 검은 색 팥입니다.
올핸 덩치가 썩 크지 못한 동아입니다.
하얀 분이 많이 생겼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하얀 분이 묻어 나옵니다.
삐죽히 키만 키운 율무는 바람에 꺽이지나 않을지 걱정이 살짝 됩니다.
무사히 태풍 바비가 지나가길 빌어봅니다.
모든 분들 태풍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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