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9월 03일 토 흐리고 비
시골에 내려와 살면서
도시에서는 해 보지 않았던 일들을 많이 해 본다.
초기에는 상여를 한해에 4번씩이나 매어보기도 했고,
구들 놓는 아르바이트, 각종 관에서 실시하는 행사에도 참여하고...
작년부터는 이맘때쯤 동네 한 묘의 벌초를 대행하게 되었다.
나도 예전에는 선산에 다녀올때면
나처럼 선산 근처에 사시는 마을 분이 잘
벌초를 해 놓으셨고,
깔끔하게 정리된 조상님 묘에 성묘드리고 왔었다.
이제 내가 우리 선산을 정리해주셨던 그 마을 분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벌에 약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삼가약국에서 소염진통제와 알레르기약을 사고
(작년에 벌에 쏘여 쇼크로 쓰러졌던 일이 있어서리...^^;;;)
민경엄마가 묘 주변에 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마친 후
본격적인 예초를 시작했다.
사실 민경엄마도 벌을 타는지 안타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은 나보다 나으리라 생각해서인지 용감히 앞장섰다. ^^;;
한 두어시간 정도
나무도 베고, 풀도 치고, 걷어내고 하여
무사히 벌초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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