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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작지만 큰 기쁨

빈집 얻어 살다 3년만에

집터를 구해 새집을 지어 이사오게 된지

또 2년이 지났다.

 

새집 짓고 이사와서

생활이 많이 안정화 되었다.

 

그렇지만 또 살다보면 불편한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집은 안 사람의 생각과 편리를 위해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민새맘이 이사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다용도실쪽에 방충망을 다는 것이였다.

 

이사 첫해부터 바랬던 것인데,

지금껏 혼자 힘으로 설치해 보겠노라 하다가

두해를 넘겨 버렸었다.

 

자력으로 방충망 설치의 걸림돌은

자신감 부족이였다.

치수를 잰 것이 틀리면 어떻게 하나,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그런 마음.

 

그래서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방충망 달아주는 분께 견적을 의뢰했었다.

민새맘도 올해는 기필코 달겠다는 의지가 강했었다.

막상 받은 견적이 예상보다 너무 비쌌다.

내가 직접 구입해서 설치하면 1/3 가격이면 될 정도로...

 

그 후 며칠을 더 밍기적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방충망을 구매하고,

조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방충망을 달았다.

 

항상 문이 닫혀 컴컴하고 어둡던

다용도실이 환해졌고,

시원한 바람도 슝슝 잘 들어온다.

 

문을 열고 다닐때마다

다용도실을 들여볼때마다

달린 방충망이 너무 좋아 보인다.

민새맘도 절로 흐뭇한 미소가 나온단다.

 

이렇게 좋은 것을 몇년이나 미뤄왔으니

나도 참 답답하다. ^^;;

 

용기를 얻어 현관문용 방충망도 주문했다.

딴 사람한테 맡겼으면 현관문까지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듯 하다.

 

작은 것이였지만 큰 기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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