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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10 우리땅 살리기

2012년 10월 10일 수 맑음

 

어제 심다 남은 마늘 종자를

어디에다 심을까 고민고민했다.

 

400평정도 밭을 새로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거기다 마늘을 심을까 했는데,

밭을 사용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다.

아직 그 밭에 수확할 것들이 밭에 많이 남아있어

밭 만들기에 시간이 더딜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우리땅에 자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기왕이면 우리가 만든 거름을 우리땅에 넣어서

농사도 짓고 땅도 살려보기로 마음 먹었다.

 

 원래는 보리를 심을려고 했던 자리였는데,

풀매고, 옥수수대 걷어내니 생각보다 넓다.

우리논을 부치고 계시는 아재가 컴바인으로 탈곡을 하신다.

내년 논농사를 짓기 위해 볏짚을 썰어 넣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곱게 썰어 논에 뿌려주셨다.

거름 만들때 흘린 땀방울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거름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냄새도 없고, 흙처럼 부슬부슬하다.

우리땅에 심어놓은 작물 중 콩이 젤 많다.

그 중 흰콩을 베어서 밭에 말려 놓았다.

노린재 트랩의 효과인지 콩이 상처없이 깨끗하다.

생강은 잎이 자꾸 노랗게 변색되고 잎이 조금씩 마르는 것 같다.

곧 캐야할 시기가 될 것 같다.

메밀도 꽃이 지고 메밀이 맺히기 시작했다.

풍성해 보이는 고구마밭 얼마나 잘 여물었을까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서리태는 올해도 종자로만 만족해야되는 걸까

영 알이 차지 않는다.

그나마 이 사진은 괜찮은 놈이다.

이건 흰콩,

막상 벨려고 하면 낫이 멈칫멈칫하게 된다.

오후에 마늘을 다 심었다.

여전히 종자가 남았다. 또 다른 곳을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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