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금 맑음
올 여름부터 처음으로 해 보는 제철 꾸러미.
오늘 4번째로 부산의 선배 한분에게 보냈다.
몇 번 보낸 꾸러미 물품에 선배는
모니터링도 해주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준다.
특히 처음부터 준비되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물품 맞추기가 쉽지가 않지만,
보내준 물품을 잘 소화해주시니 고맙기만 하다.
이번엔 가을에 수확되는 토란이랑 - 작황이 좋지 못해 알이 작기만 하다. ^^;;-
달걀을 같이 보냈다.
처음에는 닭들이 분발하여
달걀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했는데,
막상 보낼려고 하니
깨지지 않게 보내야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도 해 보고,
다른 자연양계 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도 보고
오픈마켓의 포장재도 알아보고 했다.
이런저런 것을 찾아보고 알아보다 보니
소규모로 그저 가축으로 키우는 우리의 경우
달걀을 택배 보내는 것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달걀을 보낼 수 있다는 기쁨도
사그라들고 실망감에 빠질 시점에 도달.
그러나 달걀 배송일을 하는
귀농한 분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자신이 직접 사용하는 박스를 제공 해 주는 것이다.
일단 달걀은 흔들려서 부딪히면 안되는
것이 관건... 10개짜리 달걀 케이스에
일명 뽁뽁이를 깔고,
달걀과 달걀이 닿지 않도록 사이사이에 뽁뽁이랑,
종이박스를 오려넣었다.
그렇게 포장한 달걀과 다른 물품들을 넣은
꾸러미는 부산으로 떠났다.
혹시나 깨지지 않을까
혹시나 뽁뽁이에 숨막히진 않을까
걱정이 꼬리를 문다.
내일 선배로부터 어떤 소식이 전해올지
궁금해 진다. ^^
'시골살이 > 민새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당에 솥걸기 (2) | 2014.11.25 |
---|---|
그룹 들국화 그리고 드러머 故 주찬권님 (0) | 2014.11.19 |
11.05 못다한 이야기 (0) | 2014.11.08 |
다시 달걀을 꺼내며... (2) | 2014.10.15 |
10.08 가을운동회 (0) | 2014.10.09 |
10.04 작은 행복 (0) | 2014.10.06 |
자전거 산책 (0) | 2014.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