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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11.05 많이도 달렸네

재작년 봄에 종균을 심었던 표고목에서

버섯이 달렸다.

특별히 신경쓴 것 없이 창고뒤에 던져놓기만 했는데,

이리도 풍성한 수확을 하게 되다니...

잘 말려 두어야 겠다.

올해처럼 감이 잘 된 해가 없다.

특이하게도 한나무만 그리 되었다.

다른 나무들은 약속이나 한듯 감이 달리지 않았다.

 

몇번 서리도 맞았고,

트럭에 실린 감박스가 눈에 자주 띄는 걸보니

주변분들도 감을 따고 정리하는 것 같다.

 

우리도 감을 땄다.

감나무를 심고 이렇게 따 본적이 처음이다.

신통방통하다.

가까운 분들과 나누고,

홍시 좋아하는 민새맘의 좋은 겨울 양식이다.

 

오늘도 된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졌다.

구들방을 뜨끈뜨끈하게 데워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며칠째 나무를 해 나르고 있다.

작년 동네분이 잡목이라고 베어 눕혀 놓은 나무들을

아침마다 산에 올라 잘라 온다.

찬 공기를 맞으며

산에 오르지만,

나무를 자르고 옮기고 하면

금방 땀이 흐르고,

맑은 공기가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준다.

 

꾸준히 나무를 해 나르면 나무들이

많이 재여 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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