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월 맑음
작년까지만 해도 키 작은 수수 농사를 지으며
주변의 아는 분들이 새들때문에
수수 농사가 참 어렵더라는 얘기 자주 들었었다.
그런데 우린 작년까지 두해 동안 수수 농사를 지으면서
새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었다.
오히려 율무에 대해서 비둘기 쫓는 일이 많았었다.
별 생각없이 올해는 수수 양을 많이 늘렸다.
심는 시기도 당겨서 심었는데,
그 시기가 참으로 엄중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벼가 익기도 전에 수수가 익기 시작하면서
참새떼들의 주요한 식량거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참새떼의 집요함에 수수 농사를 포기하다 시피하게 되었었다.
정말 힘빠지는 일이였다.
그런데 오늘 지금까지 조금씩 틈틈히 거두어 들인
수수를 말려서 방아를 찧어보니
제법 양이 나왔다.
물론 올해 심은 양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였지만...
귀하게 장만한 수수를 소쿠리에 작은 싸래기를
날리면서 알찬 수수를 보니 절로 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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