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08일 일 맑음
이런저런 일에 밀려 양파가 몇 번의 강추위를
들판에서 그냥 견뎌내었다.
예년에 비해서 방한용 자연피복이 많이 늦어졌다.
깔비는 미리 해 놓고선 오늘에서야 깔비를 덮었다.
깔비를 덮다보니 그사이 뿌리 내리지 못하고 죽은 놈들도 있었다.
깔비를 덮으면서도 마늘은 깔비가 좋다는데
양파도 좋은 걸까 한번 생각해 본다.
작년에 짚을 덮어줬는데,
올해는 짚도 별로 없고 해서 깔비를 덮어준다.
오후 서너시간 정도 하니 한골이 다 덮혔다.
남은 골이 다섯골정도 더 되니 며칠은 더 걸릴 듯 하다.
해다 놓은 깔비도 모자랄 것 같아 해 와야하고, 집일도 해야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양파의 겨울나기가 수월해 질 것 같다.
일찍 심은 마늘 밭에도 깔비를 덮어줘야하는데
풀들이 많이 나서 풀을 한번 매고 나서 덮어줘야 하기에
아직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양파와 마늘 사이로 초년생 마늘주아가 가느다랗게 올라오고 있다.
어느덧 주아 농사도 3년이 되어간다.
올해는 처음으로 주아를 키운 씨마늘을 본밭에 심을 수 있었다.
1년생주아도 튼튼하게 자란다.
내년엔 튼실한 씨마늘이 되어 줄 것이다.
밭에서 나온 부산물들을 논에 옮겨 놓는다.
비료없이 논농사를 지을려고 하니 넓은 논을
기름지게 하기가 쉽지가 않다.
장인어른께서 수수대도 썰어 넣으면 좋다고 하여
밭에 쓰러뜨러 놓은 수수대를 한차 실어 왔다.
올해는 겨울초- 유채-를 녹비작물로 심어볼까 했었는데,
집짓는 일이랑 가을걷이하느라 시기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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