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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12.12 마을 동회

2104년 12월 12일 금 맑음

 

귀농해서 3번째 맞는 동회인 것 같다.

하면할수록 신경도 많이 쓰이고,

괜히 쓸데없이 사회도 보고,

회칙 초안도 작성해 보고,

마을사업 관련 프리젠테이션도 준비하고

했지만,,,아무것도 제대로 된 것 없는

내 나름의 의욕만 앞선 참 허무한 동회였다는 생각이...

 

요즘 한창 푹 빠져 보고 있는

'미생'  드라마 속 주인공 장그래 계약직 사원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

구평마을의 장그래 계약직 사원!!! ^^;;;

 

첫 찐빵의 실패를 딛고,

오늘 동회때 내어 놓을 찐빵을 준비하는 아지매들.

발효때문에 생막걸리랑 이스트를 조금 섞어서

반죽을 하니 오늘은 반죽이 잘 되었다.

 

조금 숙련된 모습으로 성형도 하고,

앙금도 만드는 아지매들.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찜솥도 이빨이 맞지 않아 틈으로 김도 새고,,,

그래도 탐스럽고 맛있게 잘 만들어진 찐빵이 나왔다.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겨 자리가 채워지고,

올 한해 마을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

호명과 깜짝 선물을 이장님께서 증정해주셨다.

그 대상은 부녀회장님네, 새마을지도자(나)네, 우리 앞집 권선생님네.

 

이장님 임기 2년이 끝나서 새이장님을 선출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에서 서로 언쟁이 있었으나

한차례 더 이장을 맡아달라는 동민들의 제안으로

재임으로 결정되어 동회는 큰 산을 넘어서면서

저녁식사와 함께 그렇게 정리가 되었다.

 

마을사업 준비모임에서 준비한 영화보기로

전체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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