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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9.25 땅콩캐기

2012년 09월 25일 화 맑음

 

어제 동네아지매가 땅콩 안 캔다고 성화셨다.

첨에는 촉난다고 얼른 캐라고 하셔서 몇 뿌리 캐보니

촉은 별로 안나더라고 했더니,,,

바로 오래두면 썩는다고 엄포를 주셨다.

그래서 안그래도 내일 캘려고 합니다라고 하고 돌아섰다.

 

수확철이 되어 작물마다 수확할려고 할려면

꼭 떠오르는 것이 작물이 제대로 영글었을까

지금 수확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것이다.

 

항상 이번엔 다 거두어들여야지 하면서도

막상 밭에 서서 보면 거두어들여야할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둬야할 것 같기도 하고 항상 그 판단이 어렵다.

그래서 아직 초보 농부 딱지를 떼지 못하는 것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더 미루지 말고, 무조건 다 캐기로 했다.

첨에는 위와 같은 맘으로 조금 주저주저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줄기를 잡고 당기면 땅콩들이 죽 딸려 나온다.

흙을 털고

그자리에 눕혀 놓는다.

캐고 난 자리에서 줄기에 딸려 나오지 않은 놈들을

호미로 찾아내면 캐기는 끝이다.

오전 중에 끝낼려고 시작했는데,

생각한 것 보다 양이 많았다.

그리고 호미로 일일이 땅을 뒤져서

떨어진 것들 주어 모으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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