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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9.23 집앞밭

2012년 09월 23일 일 맑음

 

가을로 접어드니 밭의 모습도 조금씩 변해간다.

 

녹두와 참깨가 있었던 자리에 배추,무우, 메밀꽃이 들어 서 있는데,

8월중순경 직파한 배추는 튼실하게 잘 자라주고 있지만,

모종을 옮겨 심은 놈들은 굼벵이의 심술로 많이도 말라죽었다.

지금까지 배추농사 지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굼벵이가 배추의 뿌리를 갉아 먹었기 때문인데,

주로 감자나 콩 등의 뿌리나 줄기를 갉아 먹는 놈은 거세미라는

놈인 줄만 알았었는데, 굼벵이도 뿌리를 갉아 먹는 것이였다.

어쩔수 없이 몇 주 전에 배추 모종을 좀 더 구입해서 옮겨 심었는데,

그 기세가 너무 약해 겉절이용으로만 쓸 수 있을 듯 하다.

무우도 대파도 한자리씩 잡아가고,

수수 틈바구니에서 빛을 볼려고 키만 키우고 있는

자주감자는 안스럽기만 하다.

마늘주아가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태풍에 물에 잠겼던 당근은 생각보다 많이 살아났다.

 

수수도 이제 절반이상 수확을 한 것 같고,

마늘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할때가 다 되어 간다.

율무는 올해 싹을 늦게 틔우더니 아직 파랗기만 하다.

작년에 비해 수확이 많이 늦어질 것 같다.

9월 초부터 수확해서 말렸던 수수를 타작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실해 보인다.

집마당에 심어둔 작두콩은 그 꼬투리가

다른 콩들에 비해 비교되지 않을정도로 크다.

그 알맹이는 또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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