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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9.22 수수타작

2012년 09월 22일 토 맑음

 

처마밑에 걸어 말려뒀던 수수를 타작하기 시작했다. 

밀 타작한 이후로 다시 도리깨를 들었다.

 

아직 서투른 도리깨질이지만 소리만큼은 '뻥뻥~' 우렁차다.

장인어른 하시던 폼을 떠올리면서 하다보면

몸과 생각이 따로 놀아 헛돌기도 한다.

 

도리깨로 치고나서 다 털어지지 않은 것들은

기왓장 위를 두드리며 남은 알곡을 털어낸다.

 

다 털고 나면,

민경엄마는 선풍기에 쭉정이들을 날리고,

마지막으로 키질로 가려낸다.

남은 수수대는 불쏘시개로 쓴다.

 

 산밭의 들깨도 잎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다.

들깨 꼬투리가 시커멓게 변해갈쯤 베어야할 시점이라고는

하는데 아직은 정확히 베어야할 시기를 판단하기 힘들다.

들깨를 쪄 내어야 후작으로 마늘을 심을텐데...

올해는 마늘의 파종이 작년에 비해 좀 늦어질 것 같다.

집에 새로 들어온 식구 노랑이.

며칠 전 윗동네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다.

아직 어미 젖 또 떼지 못한 녀석인 듯 한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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