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정아부를 열십자로 칼집을 내고 이틀정도
치유기간을 두었습니다.
감자 치유기간 동안
작년
콩, 고추, 가지, 토마토, 울금, 생강 심어 발생한 여러 부산물들을
- 콩깍지, 콩대, 생강 울금밭 피복용 짚, 울금 생강 줄기, 마른풀, 수단그라스 파쇄한 것들 -
감자 두둑 만들기 전에 한 곳에 긁어 모아 두었었는대,
그것들로 비로 촉촉히 젖은 두둑 위를 자연피복 해 주었습니다.
두둑 수에 비해 피복 해 줄 만한 것들의 양이 적다 보니
감자 심을 두둑을 다 덮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작년 수단그라스 심었던 곳을 좀 더 긁어 모으면 어느 정도는
덮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매일매일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집중해서 밭 일을 하기가 힘들어서 한주가 다 지나가도록
두둑을 다 덮어주지 못했습니다.
3월 16일.
두 번째로 심은 감자는 보급종인 하령과 수미감자입니다.
칼집 내고 산광최아 했던 씨감자를
심기 좋게 자르는 작업을 합니다..
최대한 씨눈이 2개 이상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 써 가면서 잘라야 하는데...
눈이 침침해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를 반복.
보관상의 문제였는지 몇몇 씨감자에서 흑색심부병에 감염된
것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씨감자 절단을 마치고, 재에 버무려서 감자 심을 밭으로 나갈 준비 끝.
전체 11 두둑을 만들어 두었는데, 다 심고 나니 두둑이 2 두둑 반 정도가 남았습니다.
씨감자를 너무 크게 자른 탓인지, 너무 촘촘하게 심은 탓인지... ^^
감자를 심으면서 느낀 것이 비 온 뒤 두둑 위에 피복물을 덮어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미처 두둑을 덮어주지 못한 두둑은 감자를 심을 때 먼지가 풀풀 날릴 정도로 많이 말라 있었는데,
피복해 준 두둑에 감자를 심을 때는 촉촉한 것이 수분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수분이 유지된 쪽이 좀 더 생육에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마른 두둑엔 물을 뿌려주고, 그 위에 풀들을 긁어모아 덮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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