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6월 11, 12일 이틀동안 11마지기 반 논에.
첫날은 추청벼를 7마지기 반 논에 모두 심고,
둘째 날은 새일미와 새청무 조금 심었습니다.
저희가 직접 키운 모를 이용해 다 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못자리에서 키운 모가 조금 부실해 보여
어쩔 수 없이 친환경농사 하시는 분의 모를 조금 얻어왔거든요.
모의 종류는 새청무라고 합니다.
꼭 무 종자 이름 같은데,
전라도 쪽에서 많이 심는데,
찹쌀처럼 흰색이 조금 썩인 종류라고 합니다.
찰기가 많고 맛이 좋다는 품종이라고는 합니다만,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첫날 심은 논엔 우렁이를 일찌감치 넣어 주었기에
모내기 전 물 빼는 것이 조금 애로사항이였습니다.
물 뺄때 우렁이가 쓸려 나가버릴까 봐
신경쓴다고 했지만,
조금은 유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유실된 놈들은 최대한 잡아서 다시 넣어 주었습니다.
우렁이가 제초 일을 잘 할 수 있게 물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걸
모를 얻으러 가서 그분께 배웠습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해 산소가 풍부해야 우렁이들이 풀을 잘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우렁이가 왔을때 바로 물에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시더라구요.
그 얘길 듣고 그 동안 우렁이가 풀을 잘 먹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기만 했던
저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미안하다 우렁이들아~~
우렁이 투입된 논에 물을 계속 투입하고 물이 흘러 나가도록 해 주어
적절한 수위와 깨끗한 물 공급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대한 물 밖으로 흙이 나오지 않도록 수위도 조절해 주고 있구요.
빈모를 메우러 갔더니 여전히 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그래도 기분 상인지 풀이 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틀째 날 심은 논에도 어제(6/15) 우렁이를 투입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가보니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모가 많이 잠겼던데,
우렁이들이 모를 뜯어 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더군요.
급히 물 투입을 막았는데,
상황을 봐야겠지만,
모를 손으로 많이 심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내기 하고 나니 한 시름 놓았습니다.
올해는 왠지 논 둘러보는 일이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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