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판에 볍씨 넣은 지 5일째 되는 날.
볍씨가 고르게 싹을 틔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고르게 올라오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준비해 둔 못자리에 모판을 넣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트럭에 모판을 옮겨 싣고, 못자리로 이동합니다.
귀농 준비하느라 부산과 합천을 왔다 갔다 하는 후배 부부와는 끝내 일정이 맞지 않아
(선듯 일을 도와 달라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
큰아이와 민새맘과 함께 세 명이서 못자리에 모판 넣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선 모판을 논두렁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중간쯤까지 모판을 올려놓다 보니 갑자기 걱정이 생깁니다.
못자리에 모판을 다 놓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어제까지 몇번이나 못자리의 길이를 재어 보고 확인을 했었는데 말이죠.
모판의 크기를 잘못 계산한 건가?
모판을 나르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습니다.
어쨌든 놓아 보는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모판을 하나씩 못자리에 초록색 줄에 맞추어 놓습니다.
모판을 다 놓고 나니 1미터 정도 남을 정도였었습니다.
역시나 어제까지 확인한 길이는 넉넉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직포를 덮어주는 것으로 못자리에 모판 넣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모판 작업하는 내내 어디서 꽃 향기가 나는가 했더니,
논 옆에 둑방길에 핀 찔레꽃과 아카시아꽃 향이였습니다.
올해는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길어서 그런지
아카시아 꽃과 찔레꽃이 한창이네요. 덕분에 꽃향기 맡으며 못자리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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