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구마순을 키워 보려고
씨고구마를 묻었습니다.
작년에 수확한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몇 개를 씨고구마로 골라 내었습니다.
싹이 조금씩 나온 것들만요.
박스에 담아 거실에 며칠 두었더니 조금 더 싹이 나왔습니다.
꿀 고구마는 우찌하다보니 씨로 쓸만한 녀석들을 남겨 놓지 못했습니다.
대신 면사무소에서 소담미라는 신 품종을 꿀고구마 종자 신청을 받아서 당장에 신청해 두었습니다. ^^
씨고구마를 묻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땅 속에 온열(전열)처리를 하는 온상방식과
이중하우스 방식으로 땅속에 짚이나 낙엽 등을 넣어 자연 열을 발생시키고, 그 위에 고구마를 묻고 작은 하우스를
씌우는 냉상방식.
전 평범하게 냉상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온상방식을 할 준비가 안 된 상태였기에...
오랜만에 모종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깥과 달리 따뜻한 기온이 느껴졌습니다.
삽으로 흙을 20센티정도 떠 내고, 퇴비를 넉넉히 넣고, 그 위에 짚을 썰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퇴비와 흙을 섞어서 짚위에도 뿌려주었습니다.
초기 씨고구마가 싹을 잘 틔우게 하기 위해서 물도 미리 좀 넉넉히 뿌려주었습니다.
그 후에 씨고구마 넣었습니다.
싹이 나오는 쪽을 한 방향(북쪽)으로 가지런히 놓습니다. 줄 간격은 대략 5센티정도 띄우고...
호박고구마부터 먼저,
다음은 밤고구마,
두 고구마를 다 넣은 모습입니다.
흙으로 씨고구마가 보이지 않도록 덮어주고, 마무리는 짚을 넉넉히 덮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대를 꽃고 비닐을 덮고, 비닐 위에는 이불을 덮는 것으로 마무리.
작년대비 씨고구마의 양이 적습니다.
호박고구마는 턱 없이 부족할 듯 하구요. 밤고구마는 처음으로 순을 키워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밤, 호박씨고구마 묻고 남은 자리에는 소담미가 도착하면 넣을 예정입니다.
냉상방식의 경우 대략 50~60일 정도 순을 키워야 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해 줘야 합니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아무래도 2월의 날씨에 30도 정도 온도를 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얼지만 않도록 관리를 잘 해야할 시기인 듯 합니다.
종순은 빨라야 4월 중순 이후가 되어야 아주심기가 가능할 듯 합니다.
그동안 잘 키울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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