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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경운기 고장인 줄도 모르고...

겨울의 매서운 기운이 제법이었던 이번 겨울.

어느덧 봄기운이 선다는 입춘을 하루 앞둔 날.

입춘이라고 금새 봄이 되는 것이 아니지만,

조금 더 차가운 기가 있을 때 밭을 한번 뒤집어 줘야겠다 생각하고 밭에 나갔습니다.

경운기 로터리를 분리하고 쟁기를 끼우는 작업이 매년 이맘때 한번 하는 일이지만,  

이제 제법 전문가답게 합니다. 자화자찬. ^^

사실 뭐 특별히 복잡한 일도 아닙니다. ㅎㅎㅎ

 

그렇게 갈아 끼운 쟁기날을 이방향, 저 방향으로  바꿔가면서 열심히 밭을 갈았습니다.  

그렇게 이틀정도 밭을 갈고, 잠시 다른 일 때문에 쉬었다가 

다시 밭을 갈려고 하다가 문득 부동액 투입하는 곳 뚜껑을 열어 보니, 

안에 아무것도 없이 바짝 마른 상태더라구요. 

분명 겨울 접어 들었을때 부동액을 넣어 주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앞전에 넣고 남은 부동액을 가져다가 넣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

부동액이 차지 않고 흘러 나가버리더라구요. ㅠㅠ

혹시나 해서 배꼽이라 불리는 아래쪽 마개를 확인해 보니 이상무.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니 라디에이터 밑 부분으로 부동액이 새어 나오더라고요. 

공구를 가져와서 분리를 해 봤습니다.

새어나오는 부동액 재차 확인.

라디에이터 교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경운기로 쟁기질을 했더군요. 

지금 교체를 해야 하나 아님 농기계 수리 교육을 기다려야 하나...고민 중입니다. 

검색해 보니 부품 값이 만만치 않네요. ^^;;;

부동액을 적절히 잘 넣어 두었다면, 아님 물을 다 빼주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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